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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전자기기

[전자기기] Hori 호리 파이팅 커맨더 옥타 리뷰

철권7, 킹오파, 스파, 멜티블러드 등등 온갖 격투게임을 즐기는 나지만, PS4로 게임 세계에 입문해서 그런지 키보드나 스틱은 영 손에 익지 않는다.

 

친구 놈에게 밥 사주고 안쓰는 권바 q1을 업어 왔지만 한두번 만져보고는 창고행...

 

PS4에선 듀얼쇼크4, PC에선 8bitdo 얼티메이트로 평소에 게임을 했지만 얘네는 모든 게임을 고루 즐기는 용도이지 격투게임을 위한 컨트롤러는 아니기에 익숙하다는 영역이지, 격투게임 하기에 좋다는 느낌은 아니다.

 

그래서 사보았다. 오로지 격투게임을 위해 만들어진 패드 녀석.

 

Hori 파이팅 커맨더 옥타 (플스버전)

호리 파이팅 커맨더 옥타

 

요번 블프 세일때 11번가에서 5.5만원 주고 산 녀석.

다나와에선 상시 6.7만 정도가 최저가인 듯 하다.

 


 

구성품

구성품 - 본체, 보호백, 설명서

 

구성품이라곤 뭐 별거 없다. 본체, 충격보호제, 설명서. 당연히 안한글.


 

특징

 

(1 )- 스틱, 버튼의 특이성

정면 사진

 

그래서 격투게임 전문 패드라면 뭐가 다르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아날로그 스틱이 8각이다.

그리고 오른쪽에 스틱이 없다. (사진속 스티커 위치)

그렇게 확보한 공간으로 버튼을 6개 배치하였다. 보통 패드들이 좌측 후면에 넣는 트리거 버튼 R1, R2가 네모 세모 엑스 동그라미와 함께 앞으로 왔다.

오락실에 가봤다면 알 것이다. 아케이드 게임기 스틱의 그 6버튼 배치다.

 

상단 트리거 면 사진

 

그렇다고 트리거 버튼을 한 줄로 줄인 건 아니다.

아날로그 스틱을 눌렀을 때 입력되는 L3, R3를 트리거 버튼에 할당해 줬다.

다만 다른 패드들과는 기본 버튼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혼용시 설정을 만져줘야 한다.

다른 패드의 L1, L2가 호리 파이팅에선 L3, R3로 되어 있는 것을 사진에서 볼 수 있다.

또한 L3, L1 (다른 패드의 R1, L1)이 조금 얇은 감이 있다. 다른 패드에 익숙하다면 조금 불편할 지도?)

 

다만, 반응이 중요한 격투게임 전용 답게, 버튼은 흔히 패드들이 쓰는 보드필름 위에 고무 얹는 방식이 아니라 스위치 식이다.

마우스 클릭할 때의 그 딸깍 딸각 하는 그 느낌이다.

어설픈 감압식이 아니라 스위치이다 보니 키 입력 씹힘이 없어서 좋다.


 

 

(2) - 전용 셋팅 프로그램

전용 셋팅 프로그램

 

50년이 넘게 이어진 게임 주변기기의 명가 호리에서 내놓은 제품이다 보니 자기네 제품 자체 셋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게 뭔 소리냐

 

프로그램 홈 화면
버튼맵핑 화면
버튼 감도 설정 화면 1
버튼 감도 설정 화면 2 (예시)

 

버튼 맵핑부터 입력 감도 조절까지 지원한다.

본인의 취향, 버릇에 맞게 입력 감도를 설정가능하다.

아날로그 스틱은 8각이지만, 십자패드는 원하는 대로 프로그램에서 조절이 가능하다.

프로파일을 4개까지 지원함으로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편하게 바꿀 수 있다.

권바 같은 스틱을 사도 개개인이 취향따라서 무각, 4각, 8각 레버를 교체하는 데 아날라고 스틱(8각)은 아니더라도 십자키가 그에 대응한다는 게 은근 큰 거 같다.

 

개인적으로 체감상 프로그램으로 만져주니까 철권에서 323 슬라이딩 스텝이 훨씬 잘나가게 된 거 같다.


 

(3) - 사이즈, 그립감, 무게

 

듀얼센스 (PS5) 와 비교
8ditdo 얼티메이트와 비교
듀얼쇼크4 (PS4) 와 비교

 

사이즈는 타 패드들보다 조금 옆으로 길고, 납작하다.

그립감을 따지자면 솔직히 좋다고는 못하겠다.

PS5용 패드인 듀얼센스를 잡다가 호리 파이팅을 잡으면 소니가 얼마나 인체공학에 신경썼는지 역체감이 확 들 정도...

무게는 유선이니까 배터리가 빠진 만큼 가볍다.

진동 모터도 없으니 더더욱 가볍다.

무선 진동 패드들만 쓰다보니 오히려 너무 가볍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

 


 

(4) - 기타 잡다한 특징

 

전면 사진

 

셀렉트, 터치패드, 스타트

PS버튼 (홈)

음소거, (위의)프로그램 버튼

 

프로그램 버튼은 안써봐서 모르겠는데 여튼 위의 전용 프로그램에서 셋팅한 내용을 불러오는 버튼인가보다.

 

후면 사진

 

윗 줄은 특정 키 잠금 기능이다.

PS 버튼 (홈버튼) 등 멀티 중에 누르면 큰 일나는 버튼들을 잠글 수 있다.

 

밑에는 어느 플랫폼에 연결하는 지 고르는 스위치.

플스 버전이니  PS5, PS4, PC 이렇게 3가지다.

 

3.5mm 이어폰 단자도 있다.

 

요즘 패드라면 다 들어가는 손잡이 후면 땀 미끄럼 방지가 일절 없다.

그냥 매끈 플라스틱.

플라스틱도 가격 대비 고급진 느낌은 딱히 없다.

마감은 깔끔하게 잘 되어있는 건 좋다.

 


 

최종 리뷰

 

본인이 격투게임을 어느 정도 즐기고 있고, 원래 패드 유저라면 돈 되면 사보고, 둘 다 해당 되지 않는다면 사지 말자.

 

별점  ★★★★☆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