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논산 훈련소 - 15~22일차(수료날) 후기

9/23~10/14

논산훈련소 25연대

화재로 인해 입영심사대에서 생활했습니다.

25연대 생활관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5일차 (5번초)

06;00 기상

06;30 식사

07;50 집합

08;00 사격장 출발

08;50 사격장 도착

10;00 사격

11;30 사격장 출발

13;10 입영심사대 도착/식사(전투식량)

14;20 각개전투 준비

17;30 식사

19;30 전화

20;30 총기손질

22;00 취침

 

사격을 했습니다. 총10발 영점사격을 했습니다. 원래 3발씩 3번 쏜다는 데, 저희는 시간이 없어서 그냥 10발 따따당 쏘고 나왔습니다. 영점이 잡힐 리가 없습니다. 어디다 어떻게 쐈는 지를 알아야 다음 번에 잘 쏠 텐데 그런게 없으니...

옆 사로에 쏜 사람, 표적지에 한발 맞춘 사람등 별 사람 다 나왔습니다.

총 소리는 대기하면서 남의 총소리는 큰데 막상 직접 쏠 때는 괜찮았습니다. 반동도 생각보다 작아서 놀랐습니다.

갈때는 오열 맞춰서 갔고, 사격장에서 돌아올 때는 열외 부대에서 걸어왔습니다. 근데 천천히 걸으니까 더 힘듭니다. 가장 아프고 느린 사람에 맞춰서 걷는 데 그게 더 죽을 맛입니다.

각개전투도 시간이 없어서 운동장에 박스 쌓아놓고 한다고, 그 박스를 쌓는 걸 저희 시켰습니다.

수류탄 들어있던 나무박스를 2층, 3층으로 쌓아서 엄폐물로 쓸 거 랍니다;; 

 

 

16일차(6번초)

06;00 기상

07;00 식사

08;40 각개전투 집합

09;00 각개전투 연습 (기초)

12;10 식사 전투식량

13;00 각개전투 시험 (종합)

15;30 각개전투 종료후 교육대장 말씀

16;40 설문지 작성

18;00 식사

19;20 분리수거

22;00 취침

 

원래 각개전투 기초, 종합으로 나눠서 몇일에 걸쳐 한다는 데 저희 기수는 빨간 날이 많아서 시간이 없다고 하루에 몰아했습니다. 이동시간도 줄인다고 훈련장까지 안가고 운동장에서 했습니다.

기초는 할만 합니다만, 종합은 힘듭니다. 본인이 허리 등등 몸이 안좋다면 무조건 빼지 말고 기초를 한 번 해보고 종합은 열외해서 다른 거 하도록 합시다. 열외하면 옆에서 포복 전진하는 동기들 엄호한다고 마지막 사람 지나갈 때까지 서서쏴 자세로 사주경계합니다.

시험이라 해봤자 다 같이 열심히 하는 걸 보는 거지 체점도 안합니다.

오늘부터 불침번이 소대 단위로 돌아갑니다. 번초마다 2명씩 나가서 복도에서 섭니다. 교번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분대 동기랑 섭니다. 둘이 가이 서니까 시간은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안친하다면 서로 불편하게 서는 거고  친해집시다

 

 

17번초

07;30 기상

09;00 야외점호

09;30 식사

10;00 사진촬영

12;30 식사

13;30 헌혈(신청자만)

14;00 전화(저번에 못한 거)

16;30 PX(마지막)

17;30 식사

19;10 전화

22;00 취침

 

사진촬영을 합니다. A급 전투복 깔끔하게 개인(경례,증명사진), 분대사진을 찍습니다. 바쁘다고 대충대충 찍으므로 멋지게 찍히고 싶으면 본인이 빠르게 자세 잡는 법을 연습해놔야 합니다. 물론 막상 차례오면 대충 찍고 들어가서 누울 생각만 합니다.

헌혈은 신청자만. 안가서 어땠는 지 모릅니다.

전화는 무조건 카드 이용으로 합시다. 콜렉트콜 쓰라고 했는데 연결이 ㅄ이라 아까운 전화 시간만 날립니다.

저는 첫번째 전화시간 통째로 날려서 추가로 전화 찬스를 한 번 더 받았습니다. 총 전화 시간을 똑같이 주려는 군의 배려... 근데 7분 통째로 날려야지 10초라도 연결이 되버리면 찬스 없습니닼ㅋ;; 연결이 정 안된다 하면 그냥 걸지 말고 한번도 연결이 안됬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좋습니다.

PX 두번째이자 마지막입니다. 화장품, ROKA티셔츠 등등 선물용을 많이 삽니다. 군인은 PX에서 지역상관없이 코로나 지원금을 쓸 수 있습니다. 행여 남아있던게 없어졌더라도 놀라지 마세욯ㅎ

 

 

18일차

07;30 기상

08;30 아침점호

09;30 식사

10;30 종교활동(A4)

13;20 식사

18;00 식사

22;00 취침

 

주말은 할 게 없다... 종교활동? 종이 한 장.

요즘은 with코로나랍시고 달라졌겠죠?

집가기 몇 일전, 할 거는 없고, 심심하고...

이 때가 장난치다 부상 위험이 가장 높습니다. 조심합시다.

 

 

19일차 (4번초)

07;30 기상

09;00 식사

09;30 행군 인원 파악

10;15 백신접종 인원파악

12;50 식사

18;00 식사

19;30 군장싸는 법

22;00 취침

 

행군 인원 조사합니다. 완전군장, 개인군장, 환자소대

백신접종은 파상풍 등의 백신을 맞고 싶은 사람 조사를 합니다.

군장 싸는 법을 가르쳐 주는데 열어서 확인까지는 안합니다. 모양새만 나오게 쌉시다.

 

 

20일차

06;00 기상

08;00 행군집합

11;30 행군종료

12;30 식사

14;00 총기,방독면 손질

18;00 식사

19;00 군번줄 수여

20;30 세면장, 샤워장 청소

22;00 취침

 

행군의 날입니다.

완전, 개인은 다 같이 맞춰서 정해진 코스를 돕니다.

환자소대는 개인군장을 챙겨서 근처를 가볍게, 매우 천천히 걷습니다.

완전 열외도 있지만 이왕 온 거 해보라는 식으로 걷게라도 시킵니다.

총기, 방독면 손질은 나중에 검사를 받기 때문에 열심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총기만

방독면은 대충하고 총기를 열심히 닦아줍시다,

군번줄을 받습니다. 군인이 된 느낌입니다.

 

 

21일차

06;00 기상

07;20 식사

09;30 짐싸기

10;30 총기 방독면 반납 (검사)

12;00 식사

14;00 총기 방독면 회수/ 모포,매트리스 세탁회수

17;30 식사

19;30 부식

22;00 취침

 

집 가기 전날 입니다. 다들 행복회로가 불타고 있습니다.

총기, 방독면을 생활관에 쫙 널어두고 나가있으면 검사하시는 분들이 검사하고 총기는 문제 있으면 분필로 뭐라뭐라 적어둡니다. 총기만큼은 꼼꼼히 합시다. 방독면은 어차피 싹 회수해가서 어느게 누구껀지도 모르게 됩니다. 총기만!! 꼭!!

회수 다 하고 나면 하는 게 없습니다.

집 갈 길이 먼 사람도 있을 테니 적당히 떠들다 잡시다.

 

 

22일차 (수료)

06;00 기상

06;30 식사

08;30 핸드폰

09;30 집간다

 

기상해서 다들 밥 먹을지 말지 얘기합니다. 보통 나가서 사제 밥 먹는 다고 안먹습니다.

배고프면 기다리고 있을 동기들을 위해 조금만 먹고 나옵시다

짐싸고 핸드폰을 받습니다. 굉장히 낯설게 느껴집니다.

우너래는 수료식 크게 뭔가 하는 거 같은데 역시나 코시국...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가족이 데리러 오면 주차장 쪽으로 나가느라 일찍 나가고, 알아서 갈 사람은 한시간 호국요람 문으로 나가는 듯 합니다.

어차피 다들 가족이 온다고 뻥쳐서라도 일찍나갑니다. 진짜 상관이 없다면 한시간 폰 충전하고 천천히 나오세요.

훈현소 생필품 받은 거 + PX에서 산 선물로 짐이 한보따리 일 겁니다.

캐리어, 백팩 등등 짐 갖고 나오기 편한 걸로 가능한 챙깁시다, 무조건

 

 

 

공익은 훈련소 3주가 군 생활의 전부라고 하지만, 이제 근무지로 끌려갑니다.

헬무지를 개척할 지 어쩔지 모르지만 다들 적당히 일합시다.

건강 챙기고, 필요 이상으로 일하지 않도록 합시다.